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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오전 11:26

정명원 2017. 3. 21. 12:31


<< 기다리다 >>
250년 전 유럽 대륙에서 인도로 후추 구하러 가는 콜럼버스가 우연히 아메리카에 정박하게 된 일부분이 지금의 미국이다. 귀국 후 후원국의 스페인 이사벨 여왕에게 미 개척된 인도라고 거짓보고를 하게 된다.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이곳이 인도라고 생각) 막상 도착하여 보니 엄청난 금들에 눈이 멀어 자신의 부를 축적하기에 바쁘다. 그곳 원주민들을 강제 노역시키고 학살하면서 금들을 착취한다. 이 소문을 들은 유럽인들이 드디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입성하고 그렇게 시작된 미국의 역사이다. 아마 지금도 자본에 집착하는 습성은 그 인소 때문이 아닐까!

어느 백인이 금광을 찾아 나서면서 그곳 지리에 밝은 원주민(인디언)들을 앞세워 길을 제촉한다.
자신을 말을 타고 원주민은 빨리 걷게 하면서...
한참을 걸어가던 원주민이 갑자기 길모퉁이에 앉아 꼼짝을 않는다.
빨리 금광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백인은 채찍을 휘두르지만 인디언은 눈물 머금은 눈으로 자신이 걸어 온 길을 응시할 뿐이다. 답답한 백인이 화를 내자 인디언은 울먹이며 조용히 말을 한다.
자신이 너무 빨리 걸어왔기에 자신의 영혼이 아직 따라 오지 못했다며 기다려야 된다고.

어릴 때 동화나 교과서에서 이 글을 읽을 때 느끼지 못 한 것을 지금은 가끔 내 영혼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