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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오후 12:37
정명원
2017. 3. 21. 12:42
감자 잎
지난여름 가족들과 어울려 철원 땅에서 자랄 때 자기가 대구 반월당에서 잎을 키울 생각은 하지 못하였을 감자였습니다. 감자의 싹이 너무 나서 밖의 흙속에 던져 둔 감자는 아주 튼실한 잎을 키우고 예쁜 싹이 움트는 감자는 실내에서 물채우고 갈아주며 키운 감자 잎은 키만 멀대같습니다.
지금은 같은 환경에 심어두었는데 결과는 어떠할지 자못 기대됩니다.^^
여러 경로를 거쳐 반월당에서 잎을 키우는 감자처럼 우리들 인생도 어떤 인소를 가지고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잘 알지 못합니다. 세계 70억, 대한민국 5,000 만, 대구 250만의 인구가 각자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더 성실히 살아냅니다.
험한 질곡의 세월을 견뎌 지금은 안락한 생활을 하기도 하고, 안락함을 뒤로하고 험난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오로지 한 가지! 다가오지 않은 시간들이 현재의 내가 어떻게 만들고 다듬느냐에 따라 그 모양도 빛깔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열심히 살아갑니다.
아마 저 감자도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내일 내려줄 봄비를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그럼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