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 장 旁門無功 (방문무공)
『 이 장은 곁문으로 들어가면 보람이 없게 된다는 것을 판별하여 말하고 있다 』
世人好小術(세인호소술) 세상 사람들은 작은 꾀를 좋아해서
不審道淺深(불심도천심) 도의 깊고 얕음을 살피지 않고
棄正從邪徑(기정종사경) 바른 것을 버리고 삿된 길을 좇아서
欲速閼不通(욕속알불통) 빨리 이루려다 오히려 막혀 통하지 못하게 된다.
猶盲不任杖(유맹불임장) 마치 눈먼 사람이 지팡이를 짚지 않음과 같고
聾者聽宮商(농자청궁상) 귀먹은 사람이 음악을 들음과 같고
沒水捕稚兎(몰수포치토) 물에 가서 꿩과 토끼를 잡고자 함과 같고
登山索魚龍(등산색어룡) 산에 올라 물고기와 용을 찾음과 같으며
植麥欲獲黍(식맥욕획서) 보리를 심고서 기장을 거두고자 함과 같고
運規以求方(운규이구방) 원 그리는 도구로 네모를 그리려 함과 같다
竭力勞精神(갈력노정신) 힘을 다하고 정과 신을 수고롭게 하되
終年不見功(종년불견공) 끝내 보람을 볼 수 없는 것이다
欲知伏食法(욕지복식법) 복식하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至約而不繁(지약이불번) 지극히 간단하게 묶을 것이지 번잡하게 해서는 안된다
* 伏食 : 魂과 魄이 서로 제어함이 伏(감추다)이요,
龍과 虎가 서로 삼킴이(감추어 삼키다) 식이다. 음식물을 먹는 것은 아니다.
中卷 의 下篇
『 伏食에 관한 章으로 모두 8章이다. 이 篇은 伏食만을 말하고 있으나 御政과 養性이 이미
그 가운데 깃들어 있음은 상권과 같다 』
제 24장 性情交會 (성정교회)
『 이 章은 木이라는 性과 金이라는 情이 서로 사귐으로써 伏食의 보람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太陽流珠(태양류주) 태양한 액체 구슬은
常欲去人(상욕거인) 언제나 사람에게서 떠나고자 하지만
卒得金華(졸득금화) 문득 황금 꽃을 얻으면
轉而相因(전이상인) 상황이 바뀌어서 서로 원인이 되어
化爲白液(화위백액) 흰 액체로 변화되고
凝而至堅(응이지견) 엉겨서 아주 단단하게 된다
金華先倡(금화선창) 황금 꽃이 먼저 부르면
有頃之間(유경지간) 눈 깜짝할 사이에
解化爲水(해화위수) 풀어져서 물이 되고
馬齒琅?(마치낭간) 말의 이빨이 옥돌 같은데
陽乃往和(양내왕화) 陽이 가서 화답하니
情性自然(정성자연) 情과 性이 저절로 그러하다.
迫促時陰(박촉시음) 때가 가깝게 닥치면
拘畜禁門(구축금문) 잡아 가두고 문을 잠가 놓고
慈母養育(자모양육) 인자한 어머니가 길러 키우면
孝子報恩(효자보은) 효성스런 아들이 은혜를 갚는다.
嚴父施令(엄부시령) 엄격한 아버지처럼 명령을 내리어
敎勅子孫(교칙자손) 아들 손자를 가르치고 타이른다.
五行錯玉(오행착옥) 오행이 옥을 섞으니
相據以生(상거이생) 서로 의거하면서 生하는데
火性銷金(화성소금) 火의 성질이 金을 녹이고
金伐木榮(금벌목영) 金이 쳐부수니 木은 번영한다.
三五爲一(삼오위일) 세 개의 五가 一로 되니
天地至精(천지지정) 하늘과 땅이 지극히 精한데
可以口訣(가이구결) 말로는 전할 수 있어도
難以書傳(난이서전) 글로 써서 전하기는 어렵다.
子當右轉(자당우전) 子는 오른쪽으로 돌고
午乃東旋(오내동선) 午는 동쪽으로 도는데
卯酉界隔(묘유계격) 卯와 酉는 경계가 있어 가로막혀 있어서
主客二名(주객이명) 주와 객이라는 두 이름이다
龍呼于虎(용호우호) 龍이 虎에게 숨을 내쉬고
虎吸龍精(호흡용정) 虎는 龍의 精을 들이마셔서
兩相飮食(양상음식) 둘이 서로 마시고 먹어서
俱使合倂(구사합병) 모두가 함께 합쳐지게 되면
遂相啣嚥(수상함연) 마침내 서로 입에 물고
詛嚼相呑(저작상탄) 씹어서 서로를 삼키게 된다.
熒惑守西(형혹수서) 형혹이라는 별이 서쪽을 지키고
太白經天(태백경천) 태백이라는 별이 하늘을 지나가면
殺氣所臨(살기소임) 살기가 이르는 곳에
何有不傾(하유불경) 어찌 기울지 않음이 있겠는가.
狸犬守鼠(이견수서) 이리와 개가 쥐를 지키고
鳥雀畏鸇(조작외전) 참새 무리가 송골매를 두려워하는 것은
各得其性(각득기성) 각각 그 性을 얻었기 때문이니
何敢有聲(하감유성) 어찌 감히 소리를 내겠는가.
* 熒惑형혹 : 災禍와 兵亂의 조짐을 보인다는 별. 남방 火에 속함
※ 抱一子 曰 사람의 命이 卯에 있는데 해가 卯에서 뜨고 만물이 그를 맞이하여 生하니, 이는 곧 만물이 모두 太陽의 精을 빌려서 命을 일으킴인 것이다. 라 하였으니, 太陽한 액체 구슬이란 것이 命이라는 보배이다. 그러나 이 命이라는 보배가 神에 붙어살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어지러이 생각을 내고, 精에 붙어살게 되면 넘쳐서 보전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사람에게서 떠나고자 하니 반드시 황금꽃(金華)을 얻어서 제어하여 꿇어 엎드리게 하여야 한다, 고 말한다.
제 25장 審察眞僞 (심찰진위)
『 이 章에서는 道에 참과 거짓이 있으니 마땅히 거짓을 가리어 내고 참을 남게 하여야 함을 말하고 있다 』
不得其理(부득기리) 그 바른 이치를 얻지 못한지라
難以妄言(난이망언) 어렵게 만들어서 거짓된 말을 하고
竭彈家財(갈탄가재) 집 재산을 다 없애서
妻子饑貧(처자기빈) 아내와 자식을 밥 굶고 가난하게 만든다.
自古及今(자고급금)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好者億人(호자억인) 이 길을 좋아한 사람은 수없이 많지만
訖不諧遇(흘불해우) 모두들 참된 가르침을 만나지 못하여
希有能成(희유능성) 능히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廣求名藥(광구명약) 널리 이름난 약이나 찾으니
與道乖殊(여도괴수) 도와는 다른 길로 빗나가는 것이다
如審遭逢(여심조봉) 만일 잘 살펴서 바른 길을 만나게 되면
覩其端緖(도기단서) 그 실마리를 잘 찾아내어
以類相況(이류상황) 같은 무리끼리 묶어서 서로 견주어 보고
揆物終始(규물종시) 物의 끝과 시작을 잘 헤아려야 한다.
五行相剋(오행상극) 오행이 서로 剋하여
更爲父母(갱위부모) 다시금 父와 母가 되는데
母含滋液(모함자액) 母는 자양분이 되는 액체를 품고
父主秉與(부주병여) 父는 잡아서 주는 것을 주로 한다
凝精流形(응정유형) 精을 굳히고 모양을 늘어놓으니
金石不朽(금석불후) 금과 돌처럼 썩지 않는다.
審眞不泄(심진불설) 참된 것을 잘 살펴서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면
得成正道(득성정도) 바른 도를 얻어 이루게 되니
立竿見影(입간현영) 막대기를 세우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呼谷傳響(호곡전향) 골짜기에서 부르면 메아리가 울리는 것과 같다
豈不靈哉(기불령재) 어찌 신령하지 않겠는가
天地至象(천지지상) 하늘과 땅의 지극한 모습이거늘.
若以野葛一寸(약이야갈일촌) 마치 야갈 한 푼이나
巴豆一兩(파두일냥) 파두 한 냥을 먹으면
入喉輒?(입후첩강) 목구멍으로 들어가자마자 쓰러져 뻣뻣해져서
不得俯仰(부득부앙) 굽어볼 수도 우러러 볼 수도 없게 된다
當此之時(당차지시) 이때가 되면
周文揲蓍(주문설시) 주나라 문왕이 시초를 헤아려 점을 치거나
孔子占象(공자점상) 공자가 역을 헤아려 象을 점을 치거나
扁鵲操鍼(편작조침) 편작이 침을 잡고 치료를 하거나
巫咸叩鼓(무함고고) 무함이 북을 두드린다 할지라도
安能令甦(안능령소) 어찌 살아나게 할 수 있을까 만은
復起馳走(복기치주)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걸어 다니게 된다
* 野葛야갈 : 열매에 극독이 있는 덩굴성 식물 * 巴豆 : 상록성 관목식물, 또는 그 씨앗 - 독약.
제 26 장 鉛汞相投 (연홍상투)
『 이 章에서는 眞鉛과 眞汞이라는 두 物이 서로 제어하여서 쓰임을 말하고 있다 』
河上姹女(하상차녀) 강 위에 있는 소녀가
靈而最神(영이최신) 신령하고 가장 신묘하여
得火則飛(득화즉비) 불을 얻으면 곧 날아가 버려서
不見埃塵(불현애진) 먼지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鬼隱龍匿(귀은용익) 귀신이 숨고 용이 숨는 듯
莫知所存(막지소존) 있는 곳을 알 수가 없으나
將欲制之(장욕제지) 그것을 제어하고자 하면
黃芽爲根(황아위근) 黃芽가 뿌리가 된다.
物無陰陽(물무음양) 物건 음과 양이 없다면
違天背元(위천배원) 하늘에 어그러지고 근원을 등지는 일인지라
牝鷄自卵(빈계자란) 암탉이 스스로의 알을 품어도
其雛不全(기추부전) 그 병아리가 되지 않는다.
夫何故乎(부하고호) 왜 그런가
配合未連(배합미련) 짝지어 합쳐짐이 이어지지 않고
三五不交(삼오불교) 세 개의 五가 어우러지지 않아서
剛柔離分(강유이분) 剛과 柔가 떨어져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施化之道(시화지도) 베풀고 받아서 변화되는 道는
天地自然(천지자연) 하늘과 땅이 저절로 그렇게 됨이다.
火動炎上(화동염상) 火는 움직여 불꽃이 위로 올라가고
水流潤下(수류윤하) 水는 흘러서 아래로 젖어 내리니
非有師導(비유사도) 스승의 이끌어 줌이 있어서
使其然也(사기연야)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資始統正(자시통정) 만물이 시작될 때에 법으로 바르게 된 것이니
不可復改(불가복개) 다시 고칠 수가 없다
觀夫雌雄(관부자웅) 무릇 암컷과 수컷을 살펴볼 것 같으면
交媾之時(교구지시) 서로 정을 합하여 어우러질 때에
剛柔相結(강유상결)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결합되어서
而不可解(이불가해) 풀 수가 없도록 되는데,
得其節符(득기절부) 그것은 그 부와 절이 맞아서 합한 때문이지
非有工巧(비유공교) 재주가 있어서
以制御之(이제어지) 그렇게 제어하는 것이 아니다
男生而伏(남생이복) 남자는 태어날 때에 엎어지고
女偃其軀(여언기구) 여자는 젖혀지는데
稟乎胎胞(품호태포) 이는 아기주머니에 담겨져서
受氣之初(수기지초) 기를 받는 처음부터 바탕이 이루어 진 것이니
非徒生時(비도생시) 그냥 태어날 때에만
著而見之(저이현지) 그러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及其死也(급기사야) 그리고 그가 죽을 때에도
亦復效之(역복효지) 역시 그러한 모습이 다시 드러나게 되는데
此非父母(차비부모) 이러함은 부모가
敎令其然(교령기연)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거나 가르친 것이 아니고
本在交媾(본재교구) 본래 정을 합하는 때부터
定置如先(정치여선) 앞서와 같이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 姹女 : 小女와 같음. 玉液還丹 공부를 할 때에 쓰이는 神인데 坤의 陰을 받아서 少陰이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고, 수컷 속에 암컷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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